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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쌀국수 옥자 - 100% 한국패치 된 전천후 쌀국수음식 이야기/- 식탐 2021. 10. 24. 23:59반응형
세 줄요약
1. 인스타 감성 충분한 연남동 쌀국수
2. 이국적인 맛은 없지만, 한국적인 맛은 충만한 쌀국수
3. 식사, 해장 어떤 상황이 들이닥쳐도 훌륭하게 해결해 줄 전천후 쌀국수
1. 방문하게 된 썰
2. 메뉴판
3. 인테리어
4. 음식 후기
5. 장&단점1. 방문하게 된 썰
연희동인 집에서 나와 연남동을 사박사박 산책하고 있던 중.
아늑아늑, 포레포레한 감성에 고즈넉한 감성이 느껴지는 외관에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살펴보니 쌀국수 집.
배가 고픈건 아니었지만
쌀국수란 호로록~ 호로록 먹다보면 그냥 들어가고
1시간 뒤면, 소화되는 음식이 아니던가.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호기심에 끌려, 들어가게 된 연남동 옥자.
검색해보니, 네이버 평점이 4.8점 이상.
네이버 평점 이 정도면, 탑티어.
이렇게 된 이상 배가 불러도
일단 가봐야할 식당이 되어버렸습니다.
2. 메뉴판
일단, 간결한 메뉴구성이 마음에 든다.
요즘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되는
다양한 메뉴보다, 한 가지 메뉴와 간결한 사이드메뉴로 구성되는 집이 더 전문적이고 잘하는 집 같다는 느낌.
양지쌀국수, 차돌쌀국수 그리고 미니수육에 사태, 힘줄이 들어가는 것을 보아하니, 위 재료들이 육수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추정.
기본으로 내어주는 물이 생수가 아니라
차(TEA)류로 내어주는 섬세함에 쌀국수 맛이 어떨지 더 기대가 되었다.
이런 소소한 섬세함이란 뭘까.
생수가 아닌, 차류로 기본물을 내어주는 느낌.
특별한 건 아니지만, 업장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점수를 주는 이유.
3. 인테리어
곳곳에 손님들이 있어서 일단 테이블 근처에만 사진을 찍었다.
계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는데
이는 쌀국수 맛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
맛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4. 음식 후기
양지쌀국수
이국적인 쌀국수가 아닙니다.
100% 한국 패치된 쌀국수 느낌이에요.
게다가 쌀국수스러움이란, 면이 쌀국수면에서 나오는 듯 했고.
국물은 전형적인 고깃국물에 간장 베이스라, 라멘답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조금 짭짤한 느낌에
해장 쌀국수로 접근하면 더 큰 점수를 받을 듯한 느낌.
균일한 두께로 이쁘게 썰어준 고추고명.
여기에도 디테일이 들어가는데, 홍고추가 생각보다 비싸거등요?
그럼에도 함께 내어주는 주인장의 디테일을 보며,
비주얼에도 신경 많이 쓴 게 느껴집니다.
양지차돌쌀국수
어떤 것이 맛있을지 모르니까 일단 다 들어간 쌀국수를 주문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고기도 푸짐하고
가격 조금 더 추가해서, 초미니 수육을 먹는 듯한 즐거움도 있죠.
양지를 결대로 촥촥 찢어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듯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육향 찐한 고기를 좋아하는지라, 고기에선 장조림에 들어간 고기 그 이상의 느낌을 받진 못했어요.
쌀국수 맛
외국 음식인 만큼, 이국적인 맛이 가득해야 쌀국수를 먹었다라고 느끼는 입장으로써
쌀국수스러운 이국적인 맛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국적인 맛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드린 것처럼 연령대가 높은 이유.
쌀국수지만, 한국스러운 느낌이 가득하기에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연남동 쌀국수라는 점.
이국적인 맛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함께 식사한 분은 이국적인 맛이 없어서 더욱 맛있게 먹었으며, 옥자 쌀국수 정말 맛있다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진도홍주잔술.
소주를 안팔아서 아쉬웠지만, 클래식한 인테리어 톤앤매너에 맞게, 찐한 전통주 하나 구비해놓은 업장입니다.
40도라는 도수에서 느껴지는 묵지함과
오미자류 빨간 열매에서 느껴지는 향긋함.
초고추를 된장 소스에 무쳐서 내어주는 내음세를 보고
연남동 옥자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지향하기보다,
한국다운, 쌀국수를 만들어가는 업장이라는 것.
면의 익힘 정도도 너무 좋았구요.
청양고추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칼칼하니 개운한 느낌.
역시, 어떻게 이야기해도
우리 한국사람 입맛에는 호불호 없는 쌀국수입니다.
고수를 좋아하는지라 듬뿍 넣어서 먹어보지만,
이국적인 향이 없어서, 고수를 넣어도 고수 자체의 개성만 강해
베트남 쌀국수에 고수가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감칠맛은 없었습니다.
고수를 넣어도, 베트남스럽지 않는 느낌이 나는 쌀국수
이렇게 또 음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고, 음식에 대해 새로운 공부가 된 느낌입니다.
고수를 넣어서 베트남 쌀국수가 되는 게 아니라
베트남 쌀국수에 고수를 넣어야, 고수의 감칠맛이 배가 된다는 점!
다른방면으로 생각해보면
제가 그러한 맛에 익숙해져 있으며, 그 맛을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5. 장&단점
면추가는 무료
무료로 추가해주지만, 섬세하게 고기고명도 함께 내어줍니다.
국물이 식은 상태에서, 쌀국수를 넣다보니
처음에 먹었을 때의 적절한 익힘에선 살짝 멀어지더군요.
장점
한국스러운 쌀국수집이라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담백한 고깃국물과 칼칼함덕에 해장 쌀국수로는 탑티어.
100% 한국식 쌀국수를 지향하는 집도 있구나라는 반가움.
단점
기대했던, 이국적인 쌀국수 특유의 향이 없어 먹고나서 살짝 아쉬웠달까.
깔끔한 인테리어와, 돌아보면 생각나는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인 연남동 쌀국수 옥자.
함께 갔던 분이 워낙 마음에 들어해서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사장님의 분위기와 깔끔한 덕에
연남동 옥자를 한번 더 기억하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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